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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정치마 어린양 뮤비 해석 1
    문화 이야기 2022. 12. 14. 19:38

    지난주 티스토리 방명록에 어떤 독자님이 검정치마의 <어린양> 뮤직비디오를 해석해달라고 요청을 남겨주셨었다. 제목도 그렇고 한번 들여다 봐야지 하다가 오늘 글 주제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검정치마의 어린양이 떠올랐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나는 오늘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뭘 본 거지. 물론 항상 말하듯이 나의 미디어, 대중문화 해설은 개인적인 관점의 평론이고 해석은 결국 각자의 주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걸 밝혀둔다.

     

    나는 그런 가수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인디 뮤지션으로 분류되지만 고정팬층이 탄탄하고 음악 좀 안다는 힙스터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가수인가보더라. 아마 독자님들 중에서도 검정치마를 아시는 분이 있을 것 같다.

     

    일단 가수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면,

     
     

    한국계 미국인으로 한국명은 조휴일, 일명 홀리데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Holy + Day. 신성한 날, 혹은 신성한 태양? 12월 5일생 사수자리.

     
     
     

    16년 1월 8일(88, 8), 타블로의 소속사에 영입되었다가 YG를 거쳐 현재는 BESPOK 소속이라고 한다.

     
     
     

    검정치마는 발레리나의 치마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언더그라운드 펑크락이라는 장르와 발레는 맞지 않고, 문득 이게 떠오른다.

     

    2차대전 이전에 이탈리안 파시스트당 멤버를 가리키는 용어 '블랙셔츠'. 이게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h에 점 하나 찍으면 k가 된다. 기술통제사회, 테크노크라시와 가장 가까운 정치체제가 파시즘이다. 나치즘이나 공산주의와 달리 기업과 국가가 완전히 하나인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파시즘은 최근 공개된 기예르모 감독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에도 등장한다. 물론 우연이 아니다. 조만간 디코드를 해볼 예정이다.

     
     

    검정치마의 <어린양>은,

     

    2022년 9월 15일 발표되었다. 88이 보인다. 2*2*2=8. 9+15=24=8.

     

    9월 15일은 또,

     

    해리 왕자와 <베놈>의 주연배우 톰 하디, 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 곡이 수록된 <Teen Troubles> 앨범을 보면,

     
     
     

    붉은 역십자가가 그려진 핑크색 이층집에 불이 나 있고 공룡이 집을 잡아먹으려 하고 있다. 마당에는 사람이 쓰러져 있다.

     

    Te(e)n Troubles. 모세의 Ten Plagues를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그런 Signs&Wonders를 마지막 때에 누군가가 하기로 되어 있으니까.

     

    일견 눈에 들어오는대로 트랙들을 살펴보면

     

    Baptized in fire - 불세례

    My Little Lambs - 나의 어린양들

    Sunday girl - 선데이 크리스찬

    Friends in bed - 간음

    Follow you - 성도

    Power blue - 블루블러드

    Electra - 전기

    Ling Ling - 링링(전화)

    John fry - 프라이

    99% - 66(트럼프)

     

    수록곡들의 면면이 무슨 종교 앨범인 줄 알겠다.

     

    어쨌든 <어린양>이란 곡 제목이 사실은 <어린양들>이 맞다는 건 알았다. 이 곡의 홍보 이미지는 이렇다.

     

    눈 먼 어린양이 꽃을 한 송이 입에 물고 하늘이 아닌 땅을 바라보고 있다. 입에 문 꽃은,

     
     

    나르시서스(수선화).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과 사랑에 빠져서 죽게 되었다는 신화를 상징하는 꽃이다.

     
     
     

    그럼 뮤직비디오에 들어가기 앞서 가사를 살펴보기로 하자.

     
     

    아무것도 아니야

    쳐다보지도 말거라

    상처받고 낙오된 짐승들은

    짖어야 잠에 든단다

    목소리를 좀 더 낮춰라

    침을 뱉지는 말거라

    저기 바닥까지는 너무 멀어

    닿지도 않을 거란다.

    Sin dioses ni reyes

    Solo flores y vino

    Sin dioses ni reyes

    Solo niños y niñas

    다른볼도 그냥 내줘라

    입맞추게 숙여 대 주어라

    붉게 붉힌 얼굴들 모두 너의

    사랑이 필요 하단다.

    따라하게 그냥 놔둬라

    소음속에 먹혀 버리게

    배경없이 자라는 들풀들은

    니 발을 보며 큰 단다

    면류관을 쓰고서

    여러분을 구원하네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거야

    나의 어린양들아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거야

    이제는 내 이름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네

    그 누가 여기서 날 대신 할 수가 있겠니? baby

    내가 말했었잖아

    너를 찾아온다고

    나의 어린양들아

     
     
     

    아무것도 아니야

    쳐다보지도 말거라

    상처받고 낙오된 짐승들은

    짖어야 잠에 든단다

     

    상처받고 낙오된 짐승들은 짐승의 표 받기를 거부하는, 그래서 세상의 낙오자가 된 그리스도인들을 암시하는 것 같다.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라는 의미.

     
     
     

    침을 뱉지는 말거라

    저기 바닥까지는 너무 멀어

    닿지도 않을 거란다.

     

    침을 뱉어도 바닥까지 닿지 않는 곳, 무저갱.

     
     
     

    Sin dioses ni reyes

    Solo flores y vino

    Sin dioses ni reyes

    Solo niños y niñas

     

    갑자기 스페인어가 등장하는데 번역을 해보면,

     
     

    신들도 없고 왕들도 없고 오직 소년들과 소녀들, 꽃들과 와인만 있는 곳을 노래하고 있다. 언뜻 좋게 들릴 수 있지만 나는 최근에 저 비슷한 소리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신들도 없고 왕들도 없다. 오직 사람이 있을 뿐이다.

     

    이게 어디서 나온 말이냐면,

     

    <바이오 쇼크>라는 게임에서였다. 그 게임은 <바이오 쇼크 랩쳐(휴거)>라는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졌는데, 유전자를 편집하는 주사를 맞고 괴물이 된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다. You can't make this up.

     
     
     

    따라하게 그냥 놔둬라

    소음속에 먹혀 버리게

    배경없이 자라는 들풀들은

    니 발을 보며 큰 단다

     

    그리스도인들의 말을 듣고 따라하는 자들은 그냥 무시해라. 소음(사운드 웨이브) 속에 먹혀버리게. 이 세상의 왕을 배경으로 갖지 못한 그들은 니들 발끝도 못 따라올 테니까.

     
     
     

    면류관을 쓰고서

    여러분을 구원하네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거야

    나의 어린양들아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거야

    이제는 내 이름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네

    그 누가 여기서 날 대신 할 수가 있겠니? baby

    내가 말했었잖아

    너를 찾아온다고

    나의 어린양들아

     

    마치 그리스도인 것처럼 면류관을 쓰고서 올 그가 그의 어린양들을 구원할 것이라고 한다. 내가 말했었잖아, 너를 찾아온다고, 나의 어린 양들아. 그의 어린양들이 누구길래 그가 찾아온다고 하는지 성경에 쓰여 있다.

     

    "그가 오는 것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권능과 표적들과 거짓 이적들과 불의의 모든 속임수와 함께 멸망하는 자들에게로 오는 것이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아니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 살후 2:9-10 -

     
     
     

    이제 가사는 대충 알 것 같으니까 뮤직비디오로 들어가 보자.

     
     
     
     

    유튜브에서 뮤직비디오를 검색해보면 이런 썸네일이 뜬다.

    The Black Shirts 아니 Black Skirts의 <나의 어린양들>. 여자의 한쪽 눈이 보이고, 러닝타임은 3:41. 3+4+1=8. 제목에 보면 발표일은 없고 연도만 써있다. 2*2*2=8이니까. 합해서 88.

     

    여느 경우와 같이 이 뮤직비디오도 도입부에 많은 암시들이 들어가 있다. 장면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뮤직비디오는 눈부신 빛을 가리고 있는 손으로 시작한다.

     

     

     


     

     

     

    이어지는 내용은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일간 스카이트리>에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kytree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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