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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썸바디> 디코드 3 - 그래핀, 좀비, 을지로 벽화
    문화 이야기 2022. 12. 7. 19:56

    어제 3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설명했던 트럼프의 화살표를 지나 출근한 김섬 CTO는 사내 화상미팅에서 썸바디 앱을 이용한 범죄자에 대한 소식을 듣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uxs0CMnv6BQ 

    어플의 한 회원이 12개의 유심칩을 한 기계에 돌려가면서 사용해가며 살인을 저지르고 있었다.

     
     

    야근을 하던 김섬은 밖에서 차에 치인 듯한 고양이 소리를 듣고 나가서 살펴본다. 이전 글 <벚꽃엔딩은 판데믹과 좀비에 대한 노래였다>에서 보았던 장면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HF8jfgvyAqA 

    좀비 고양이, 119, 그리고 사계 중의 봄. 벚꽃 피는 봄. 좀비 사태에 대한 힌트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야근을 하면서 자신이 만든 썸바디 데이팅앱을 하던 김섬은 한 남자와 연결이 된다.

    남자의 닉네임은 17이다. 17은 더해서 8이고 17 자체로 트럼프의 숫자이다. 트럼프의 숫자들에 대해서는 향후 트럼프 시리즈에서 자세하게 설명하도록 하겠다.

     
     
     

    17을 만난 김섬. 차안에서 나누는 대화에 남자의 정체에 대한 힌트가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7h10SSvTaw 

    농담처럼 넘어가지만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기억하자.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의 '언브레이커블'이 떠오른다.

     

    17의 이름은 성윤오라고 한다. 주인공의 이름이니까 당연히 의미가 숨겨져 있을 것이다. 성윤오, 무슨 뜻일까?

     

    윤오의 사무실에 간 섬은 재미있는(?) 물건들을 발견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TQVRbh_0pbA 

    쌍둥이 유전자가위. 인간의 유전자처럼 긴 줄로 겹쳐 있는 테이프.

     

    윤오는 가끔 혼자서 테이프 커팅을 하면서 웃는다고 했다. 얼마나 좋으면 혼자서 실실 웃을까.

     

    윤오는 건축설계사무소에 다닌다. 당연히 개연성이 없는 물건들이고 설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도 분명하게 안다. 저 장면은 매우 정교한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섬은 윤오에게 자신에 대해 털어놓는다.

    https://www.youtube.com/watch?v=Lkfl7Qqes6g 

    아스퍼거 증후군을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면,

     
     

    지능은 정상이지만 사회생활이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상태. 지금 대한민국의 상태이다.

     

    "그냥, 모든 걸 흉내내면서 살아가는 거에요. 감쪽같이."

     

    역시 김섬은 김씨들이 사는 남한, 김섬이 맞다.

     
     

    그런데 섬이 자신을 설명하면서 '톱니바퀴'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고 보니 윤오의 '윤(륜)'은 바퀴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인간이 아니면서 바퀴와 관련이 있는 인물은 누가 있을까.

     
     
     
     
     

    Taranis라는 '바퀴의 신'이다. 고대 유럽 사람들의 '하늘님'이었다고 한다. 특히 켈트족, 드루이드들. 스코틀랜드의 켈트족의 신이라고 한다. 할로윈은 원래 그 지방 켈트족 드루이드들의 인신제사였다. 그렇다면 이태원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신이다.

     
     

    로마노-켈틱 바퀴의 신에 대한 학술서적도 있다.

     

    성윤오는 바퀴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언브레이커블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 사실을 증명하듯이 에피소드 2에서 등장하는 윤오가 사용하는 썸바디앱 아이디 중의 하나는 이것이다.

    휠 미.

     
     
     
     
     

    섬과 윤오는 악기 앞에서 리추얼 같은 걸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NDasP4VeQ 

    풍금의 페달을 밟는 윤오가 숨을 내쉬자 섬이 소스라친다. 바람을 타고 영이 전해지기라도 한 것 같은 저 연출은 섹슈얼하다기보다는 영적이다. 다 떠나서, 건축회사 사무실에 풍금이 왜 있나?

     

    일반적인 풍금의 건반수는 61개, 풀스케일일 경우 88개다. 두 경우 다 88이다. 건반을 영어로 Key, 즉 열쇠라고 한다. 그래서 윤오와 의식을 치르기 전에 열쇠를 딸깍거렸다고 보아야 한다. 열쇠를 가진 남자와 연결되기 위해서.

     
     
     
     
     

    다음 장면을 보고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썸바디>는 역시 시원시원하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uKBy1K_HIPU 

    진지한 표정으로 '연필 깍아야겠어요'라고 하는 윤오.

     

    연필심, 흑연은 그래핀의 재료다. '그래핀 만들어야겠어요'로 들린다. 그러더니 면도칼을 들이민다.

     

    김섬은 세상 편한 자동 연필깎이를 앞에 놓고도 면도칼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래핀을 상징하는 연필과 면도날을 한손에 잡고 포즈를 취한다.

     

    흑연과 면도날. 그래핀과 면도날.

     

    '수산화그래핀 면도날 설'이 맞았나보다.

     
     

    윤오는 섬과 헤어진 뒤 썸바디 앱을 켜서 여자를 만난다. 만나서 죽인다.


     

     

     

    이어지는 내용은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일간 스카이트리>에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kytree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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