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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썸바디> 디코드 2 - 챗봇과 트럼프
    문화 이야기 2022. 12. 6. 19:42
    이 글은 픽션임을 알립니다.
     
     
     
     
     
     
     
     
     
     
     
     

     

     
     

    남서울상가에 가서 파친코 기계를 불법으로 코딩한 김섬은 안쓰는 파친코 기계를 얻어다가 프로그래밍 대회에 출전할 작품을 만든다. 담임선생님이 대회 출전을 권유했기 때문이었다.

     

    대회에는 많은 출전자들의 부스들이 설치되었다.

     

    벚꽃을 연상케 하는 풍선들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풍선이 질병과 태양신 힐리오스를 상징한다는 것은 <벚꽃엔딩은 판데믹과 좀비에 대한 노래였다>라는 글에서 며칠 전 언급했었다. 풍선 아래 'Gee'가 보인다. 알파벳을 숫자로 바꾸면 755, 모두 더하면 17이고 17은 8(1+7)이다.

     

    그 밖에 '이매진'은 비틀즈의 노래 <이매진>이 떠오르고 공대여학생은 <응답하라 1994>가 떠오른다.

     
     

     

    소녀시대의 트럼프 찬양가 <미스터 미스터>를 암시하는 소녀시대 부스. <미스터 미스터>는 이 드라마 공개일로부터 8년 전에 발표되었다. '아바타' 또한 어젠다가 듬뿍 녹아 있는 영화다. 저 뒤로 김섬의 부스 '썸원'이 보이고 그 바로 옆 부스 이름은 '숨은그림찾기'다. 숨은 그림을 찾아보라는 소리인가. 아니면 1998년 7월 1일(17이다) 발표된 엄정화의 <숨은그림찾기>?

     
     
     

    다른 참가자들의 작품을 보여주는데 하필 '쓰레기통'이 등장한다.

    그냥 랜덤하게 이런 장면을 준비했을까, 아니면 어떤 의미를 담아 준비했을까? 당연히 돈 드는데 의미를 담았다고 보아야 한다. 그럼 쓰레기통의 의미는 무얼까? '트럼프 시리즈 그렘린'편을 보면 쓰레기의 의미가 상세하게 나와 있다. 대사마저 의미심장하다. '이게 음식물로 인식이 돼서'

     
     
     
     

    드디어 주인공 김섬의 부스.

    파친코 기계를 보고 지나가던 여학생들이 수근거린다. 그 뒤로 '금메달'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김섬이 금메달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심사위원이 김섬의 부스로 향한다. HnM이라는 부스가 보인다. 8 & 13.

     
     
     
     

    심사위원이 썸원 부스에 와서 김섬에게 질문을 한다. 섬이 만든 작품은 '인공지능 챗봇'인데 그 작동 방식이 무척 재미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9cYwjkhCqvU 

    가장 소심하고 말이 없는 친구의 마음을 대변해줌으로써 '관계'를 도와주는 챗봇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썼다 지웠던 말'까지 모두 기억하고 분석하는 것.

     

    지금 온라인 메신저 회사들의 영업비밀을 말해주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카카오톡에서 유저가 썼다 지웠던 말들을 저장하고 자신들의 AI를 위한 데이터로 쓸까 안 쓸까? 한번 생각해 볼 문제다.

     

    결국 언제나처럼 도둑질을 감성팔이로 포장하는 모습이다. 물어보지도 않고 유저가 썼다가 지운 말까지 모두 저장해놓고 '다 너를 위한 거야'라고 하는 셈.

     

    이 장면에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이 부분이다. 모든 단어의 텍스트 태그에 색을 입혔다는데 사람의 말은 빨간색, 인공지능의 말은 녹색인 것을 볼 수 있다. 피색깔을 상징하는 듯하다. 지난 글 <보라색을 띄우는 이유> 참고.

     
     
     

    그런데 여기서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나도 프로그래머야'라고 하는 여자의 이름이 '사만다'이다. 그리고 사만다는 김섬을 발탁해서 키워내는(혹은 이용해먹는) 극중 주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의 이름을 랜덤으로 지었을 리 만무해서 한번 찾아보았다.

     
     

    60년대 미국에서 '스타워즈'에 필적하는 인기를 끌었던 시트콤 '그녀는 요술쟁이'에서 주인공 이름이 사만다였다. 시트콤의 영어 타이틀은 <Bewitched>. 결국 사만다는 Witch, 즉 역사상 가장 유명했던 마녀 캐릭터의 이름이었다.

     

    Witchcraft, 즉 마법(Magic)은 성경에서 엄격히 금하고 있다. 그런데 Magic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이런 트윗을 한 적이 있다.

     
     

    "충분히 발전한 테크놀로지는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그리고 일론 머스크는 마녀와 결혼했다고 한다.

     
     

    일론의 와이프 그라임스는 가수이기도 한데, 설리가 죽기 직전의 인스타 라이브에서 그라임스의 곡을 틀어놓고 "이 노랜 안되는데, 이 노래는 안돼"라고 하며 울었던 일로 유명하다.

     

    이제 IT회사를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이 왜 사만다인지 이해가 된다. 충분히 발전된 기술과 마법은 같은 거니까. 이미 퀀텀 컴퓨터 쪽에서는 퀀텀 컴퓨터가 다른 차원의 존재와 통신하는 기술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럽의 CERN도 마찬가지다.

     

     

    거기에 더해 사만다를 연기했던 엘리자베스 몽고메리는,

     
     

    518에 63세로 죽었다. 518은 148과 함께 프리메이슨 넘버이다. 148+518=666 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역사의 분수령이 된 518이라는 사태가 있었다. (사태의 배후가 누군지 짐작이 되어야 한다.) 63세는 6*3=18이므로 666 혹은 8(1*8)이다.

     
     
     
     

    김섬의 챗봇이 마음에 들었던 사만다. 이런 질문을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vAbBeSZVMNk 

    나도 필명을 '썸원'으로 할 걸 그랬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으니까... 어쨌든 이 대화를 기억하자. 드라마를 정의하는 중요한 대사들이다.

     
     

    결국 사만다는 김섬을 스카우트해서 함께 데이팅앱 회사를 차린다. '틴더'와 똑같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데이팅앱을 통해 만나 결혼하는 100번째 커플의 결혼식이 회사 사옥에서 치뤄진다.

     
     

    데이팅앱의 이름은,

    '썸바디'이다. 가운데 하트인 척 하고 있는 로고가 숫자 8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썸바디 대표 사만다가 결혼식의 주례를 맡은 김섬을 소개한다.

     
     

    그런데 김섬의 주례사가 매우 흥미롭다.

     

    언제나 말이 통하고,

     
     
     
     

    같은 뉴스에 눈물짓고,

     
     
     
     

    같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심지어 섹스도 잘 맞는,

     
     
     
     

    그런 사람이라면 결혼할 수 있지요.

     
     
     

    지금 '썸바디' 어플이 '언제나 말이 통하고, 같은 뉴스에 눈물짓고, 같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심지어 섹스도 잘 맞는' 커플을 이어줬다는 말을 하고 있다.

     

    저정도의 개인정보를 알려면 신랑 신부와 엄청나게 가깝거나, 아니면 모종의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언제나 말이 통하고'는 쉽게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채팅의 내용과 지속시간을 분석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뉴스에 눈물짓고' 부분은 좀 Creepy하다. 사귀는 사이지만 어떤 뉴스를 보고 울었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커플은 거의 없다. 핸드폰의 카메라로 유저들을 보고 있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정보다. 그것도 네이팅앱 사용중이 아니라 웹서핑 중일 때 보고 있어야 알 수 있다.

     

    '같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는 그렇다 치고, '심지어 섹스도 잘 맞는'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커플을 맺어주기 전에 남녀 각각에 대한 섹스 관련 정보를 알고 있어야 가능한 얘기다. 핸드폰 야동 시청 내역이라도 보았을까. 아니면 생각이라도 읽는 것일까. 물론 남녀의 과거 매치 기록을 보면 누구와 몇 번을 만났는지 데이터가 있을 테니까 짐작은 할 수 있겠지만 역시 만났다고 해서 성관계를 했다고 가정한다는 건 조금 무리가 있다.

     
     

    비대면 주례가 끝나고 신랑신부가 입장한다.

    그런데 하객이 좀 이상하다. 외국인의 비율이 너무 높다.

     
     
     

    혹시 외국에서 온 친구들일까?

     
     
     
     

    파리와 뉴욕 등 외국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화상으로 참석중이다. 그러니까 하객 중 외국인들은 한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외국인 엑스트라 배우는 한국인 엑스트라보다 페이가 비싸다. 굳이 왜 감독은 한국인 엑스트라보다 페이도 비싼 외국인 엑스트라를 저렇게 많이 하객으로 썼을까?

     
     
     

    화상 주례사를 마친 김섬이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온다.

     

    CTO 김섬이라는 명패가 보이는 그녀의 사무실이다. 테이프, 연필, 스테이플러, 가위, 우유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병, 헤드폰, LED 조명, 두 개의 쌍둥이 모니터... 그러고 보니 저 뒤쪽에 헤드폰도 쌍둥이가 있고 진열대 위에도 쌍둥이 아이템이 유독 많다. 마치 소녀시대의 <미스터 미스터> 뮤비 같다. 쌍둥이자리 트럼프가 떠오른다. 물론 테이프, 연필, 가위, 많은 헤드폰과 스피커들, LED 조명 등에도 의미가 담겨 있다. 내 지난 글들을 잘 따라오신 분들은 몇 가지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녀는 첨단 IT 회사에서 굳이 오래되고 뚱뚱한 CRT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을까. 그 이유는 지난 글 <빙글빙글의 비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섬이 퇴근한다.

     
     
     

    이상한 화살표 모양 두 개가 그려져 있는 곳을 지나

     
     
     
     

    그녀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런데,

     
     
     
     
     
     
     
     
     
     
     

    그녀의 집은 사무실과 '쌍둥이'로 똑같이 꾸며져 있다.

     
     
     
     

    집에 와서 불을 켜고 각종 음향기기를 컨트롤하는 피아노 건반 같은 이상한 버튼을 누르자,

     
     
     
     

    레코드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레코드는 어떤 상징이 있을까?

     
     
     

    힌트: 빙글빙글

     
     
     
     
     
     
     
     

    나선이다. 나선의 의미에 대해서는 지난 글 <빙글빙글의 비밀> 참고하시가 바란다.

     
     
     
     
     
     

    '씨 없는' 포도 샤인머스켓으로 혼자 저녁을 먹는 김섬.

     
     

    저녁 식사를 마친 김섬은 집에 꾸며놓은 개인용 아케이드로 간다.

     
     
     

    진열장에 많은 쌍둥이 컴퓨터와 게임기들이 보인다. 그중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물건은,

     
     
     
     

    애플 매킨토시 128K. 82와 K가 보인다. 이 모델은 1984년도에 출시되었다.

     

    그리고 벽에 붙어 있는 유명한 슈팅게임 <1942> 포스터. 비행기를 몰아서 일본을 폭격하는 게임이다. 1+9+4+2=16=88.

     

    어떻게 이런 것들을 다 가져다 놓을 생각을 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김섬이 아케이드로 들어서는 장면에서

     

    화면을 겹쳐서 다시 한 번 '쌍둥이'를 강조해 주고,

     
     
     

    아케이드 슈팅게임을 좀 하다가,

     
     
     

    한켠에 있는 인공지능 '썸원'과 채팅을 시작한다.

     
     
     
     

    섬과 인공지능 썸원이 사랑에 대해 대화를 한다. 김섬의 이런 모습은 많은 부분 현재의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첨단을 달리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퇴근해서 혼자 저녁을 먹고 게임을 하고, 채팅을 하는 섬에 사는 김씨들.

     
     

    다시 아침이 밝고 김섬은 출근길에 오른다.

     
     
     
     
     

    그런데 저 이상한 두 개의 화살표가 다시 등장한다.

     
     
     

    이쯤 되면 '이게 뭘 의미하는지 맞춰봐' 하는 수준이다.

     
     

    저 두 개의 화살표는 무엇을 의미할까.

     
     

    떠오르는 게 있다.

     

     


     

     

     

    이어지는 내용은  <일간 스카이트리>에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kytree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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