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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부산행 디코드 1
    문화 이야기 2022. 12. 20. 19:46

    어떤 사람들은 영화 <부산행>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을 그린 완전한 허구라고 믿고, 어떤 사람들은 앞으로 일어날지 모르는 좀비사태를 미리 보여준 영화라고 믿는다. 하지만 나는 이 영화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상징적인 묘사에 좀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굳이 따지자면 이미 일어난 일 80%에 일어나지 않은 일 20% 정도가 아닐가 싶다. 그리고 어제 다뤘던 영화 <작전>과 <부산행>은 이어지는 영화다.

     

    그럼 이제부터 내가 본 <부산행>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다. 물론 언제나처럼 이 글은 픽션 작품에 대한 창의적인 평론이라는 점을 미리 밝혀둔다. 평론도 하나의 예술 영역이니까 각자의 주관대로 받아들이면 되겠다.

     
     

    끝까지 살아남아라.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은 2016년 7월 20일 개봉했다.

     
     

    그리고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마치 용이 불을 뿜듯이.

     
     

    영화의 첫 장면은 '진양'이라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의 방역소에서 시작된다.

     

    건설업자 복장의 마네킨이 경광봉을 흔들고 있고 그 뒤로 삿대질을 하는 손이 보인다. 마치 'You are fired!'라고 말하는 것 같다.

     
     
     

    또 돼지들 싹 잡아다 파묻는 거여? 진주목걸이를 걸고 있는 돼지들을 주기적으로 파묻기라도 했나보다.

     
     
     

    방역 관계자가 바이오 단지에서 뭐가 찌끔 샜다고 한다. 2016년 영화지만 코로나 판데믹을 연상케 한다.

     
     
     

    검역소를 나선 김씨는 사슴을 친다. 로드킬.

     
     
     

    하지만 사슴은 좀비가 되어 다시 살아난다. 사슴은 지난 글들에서 언급했듯이 아르테미스와 관련이 있는 동물인데, 아르테미스의 마차를 사슴이 끈다. 아폴로의 마차는 개가. 사슴은 사람들을 상징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여기서 좀비가 된 사슴의 털이 빠졌다는 점을 알아두자. '탈모' 키워드다. 지난 글 <탈모의 영적 의미>를 참조하기 바란다.

     
     

    다음 장면에선 주인공 공유가 등장한다. 그의 직업은 펀드매니저다. 극중 이름은 '석우'. 돌로 된 비? Brimstone?

     

    대사가 <작전>의 박무열을 연상케 한다. 우연일까? 일단 지켜보자.

     
     
     

    공유가 보고 있는 컴퓨터 화면의 기사. 바이러스가 유출된 진양에서 물고기 집단폐사. 성경에서 물고기는 사람을 상징한다.

     
     
     
     
     

    내일 생일을 맞는 '수안'을 위해 선물을 사들고 귀가한 아빠 공유. 수안이의 뒤쪽으로 해바라기, 코끼리, 뿔 달린 강아지(?)가 보인다. 해바라기는 태양신, 코끼리는 공화당 혹은 트럼프를 떠올리게 한다. 뿔 달린 동물은 언뜻 붉은악마 같기도 하고 태권브이 같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붉은악마와 태권브이의 뿔 모양은 정확히 일치한다.

     

    그리고 나는 최근에 왠지 봐야 할 것 같아서 태권브이를 다시봤다. 조만간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수안이의 생일선물은 닌텐도 Wii 게임기이다. 그런데,

     
     

    이미 지난 어린이날에 선물했던 걸 잊어버린 무심한 아빠 공유가 또 똑같은 선물을 사왔다는 설정이다. Wii. i가 두 개있다. 그리고 똑같은 Wii가 두 개. 쌍둥이자리가 떠오른다. 게임기 옆으로 토끼와 기린, 해바라기, 그리고 사진에는 잘렸지만 오리 혹은 백조같은 게 나란히 놓여 있다.

     

    백조. 스완. 수완. 수안. 수안이는 '스완'일까. 그렇다면 왠지 '블랙스완' 같은데. 왜냐면 노블 코로나바이러스 판데믹이 일종의 블랙스완 사건이었으니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서 가설을 확인해주었다.

     
     

    수안이가 검은 구름, 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학예회 녹화 테이프다.

     
     
     

    학예회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지독하게 어두운 노래를 하는데 배터리 잔량이 887분이다. 7=1+6=16=8+8 이므로 887은 8888이다. STD는 스탠다드의 약자이겠지만 성접촉으로 전염되는 질병의 약자이기도 하다. H=8, Q=17 이므로 HQ도 88이다.

     

    수안이의 외모는 성별을 가늠하기가 힘들다. 외모로 판단을 하려는 게 아니라 연출된 복장이나 헤어스타일만 봤을 때 그렇다는 말이다. 블랙스완임을 암시하기 위한 설정일까. 영화의 뒷부분에는 대사 속에 대놓고 성별을 혼동스럽게 한다. 의도된 설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고놈 참 멋있네"라고 했다. 윗도리와 헤어스타일은 남자아이 같은데 아랫도리는 치마를 입고 있다. 수안이에 대한 얘기는 이쯤 해두고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자.

     
     
     

    부산에 살고 있는 엄마를 보러 가고 싶다는 수안이의 성화에 못이겨 공유는 수안이를 데리고 이른 새벽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향한다.

    공유의 차 모델은 8자 두 개가 겹쳐진 엠블럼의 아우디 A6다. A는 숫자로 하면 1이므로 A6는 16이다. 88. 넘버는 44다 2647. 앞에는 8, 뒤에는 19다. 19는 백마 탄 아폴로를 의미한다. 월드워Z를 비롯한 여러 영화에서 숫자 19가 자주 등장한다. 19가 백마 탄 아폴로인 이유는,

     
     

    19번 타로카드가 이렇게 생겼기 때문이다. 19th Trump라고 친절하게 적혀 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도중 공유와 수안이는 차사고가 날 뻔한다.

     
     

    앰뷸런스들. 요즘 자주 보는 광경이다. 하늘에서 재가 눈처럼 내린다. 꼭 눈처럼 연출을 했다.

     
     

    홀로코스트를 다룬 드라마 제목이 Ashes in the Snow다. 당시 24시간 시체를 바로 옆에서 태웠기 때문에 노동을 하는 유대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재를 빵같이 먹을 수밖에 없었다는 증언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끔찍한 일이다. 그리고 예언들이 많이 적혀 있는 성경 시편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내가 재를 빵같이 먹으며

    마실 것에 눈물을 섞었사오니

    이는 주의 격노와

    주의 진노 때문이니이다.

    주께서 나를 들어 올려 던지셨나이다."

    - 시편 102:9 -

     
     
     

    서울역에 도착한 공유와 수안은 KTX 열차에 오른다.

     

    5시30분 출발 부산행 KTX 101 열차다. 5+3=8. 101은 신전 앞 두 개의 기둥, 야킨 앤 보아즈를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매트릭스에서 네오의 방이 101호였다.

     
     
     

    수안이와 기차에 오르면서 김대리와 통화하는 공유. '안산' 공단 쪽에서 밤사이 시위가 있었나 봐요, 라고 한다. 안산? 우리는 영화 <작전>에서 '안산 돈까스'가 누군지 안다.

     
     

    개미에게 잔인한 펀드매니저라는 설정에 이어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공개되었다. 하지만 이정도 가지고 '이어지는 영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좀더 지켜보자.

     
     
     
     

    이어서 열차 탑승객들의 면면이 나오는데 하나 하나에 모두 의미가 숨겨져 있다. 인물을 하나씩 살펴보자.

     
     

    익숙한 얼굴의 배우 예수정이 달걀을 건네고 있다. 부활절 달걀을 손에 든 그녀는 천주교를 상징한다.

     

    그녀는 2013년 <안녕, 투이>라는 영화에서 수녀로 출연했다.

     

    외모와 분위기가 진짜 수녀로 착각할 정도다. 그리고 <부산행> 이후에도 수녀 역할을 맡아왔는데,

     
     

    영화 <간호중>에서,

     

    그리고 드라마 <마인>에서 수녀로 출연했다. 이런 보그 화보도 찍었다.

     
     

    백발에 검은 옷, 새장을 연상시키는 의자, 나무 큐브.

     
     

    다음 탑승객은 신연고교 야구선수단이다.

     

    코치로 보이는 남자가 다들 자리에 앉으라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가슴에 신연고교의 이니셜 SY가 보인다. 그런데 자꾸 5g로 보인다. 기분탓일까.

     
     

    유니폼 앞면의 신연고교라는 글씨도 자꾸 '신언'으로 보인다. 일부러 ㅕ를 ㅓ처럼 보이게 할 생각이 아니라면 저렇게 글씨를 쓰지는 않았을 것이다. 저런 폰트가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겠다. 만약 신언이 맞다면 God's Voice가 된다. 신의 말씀. 신의 목소리 5g.

     
     

    원더걸스 소희와 <기생충>의 최우식이 등장한다. 원더걸스 소희는,

     
     

    원더우먼이다. 즉, 유황을 상징한다. 왜 원더걸스가 유황인지는 이미 여러번 언급했으므로 <일간 스카이트리> 사이트 매거진 메뉴 상단의 검색 메뉴를 활용해 찾아보시면 되겠다.

     
     

    최우식은 기생충을 상징할까? 기생충은 <부산행>이 개봉한 후 3년 뒤의 영화다. 시나리오 작업시부터 배역을 염두에 두고 쓰는 감독들이 많으니까 당시 이미 배역이 정해져 있었을 가능성이 크지만 결정적으로 최우식이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가 하나 있다.

     
     

    2014년 개봉한 <거인>이라는 영화다. 최우식은 거인, 그리고 기생충.

     
     
     

    다음은 기차 화장실칸에 몰래 숨어든 노숙인이다.

    노숙인 역을 맡은 배우 최귀화. 그는 '다 죽었어'라는 대사만 반복한다. 그리고 그는,

     
     
     
     

    드라마 <미생>에서 2014년 천사 역할을 했다.

     

    다 죽었어, 다 죽었어, 라고 말하는 천사.

     
     

    '그림 리퍼'다.

     

     

    다음은 마동석이다.

     


     

     

     

    이어지는 내용은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일간 스카이트리>에서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kytreemagazi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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