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산행 디코드 2 - 주사바늘, 주사약, 좀비, 생존자

이 글은 픽션임을 알립니다. 

 

 

 

1편의 마지막 부분에서 우리는 부산행 열차 탑승객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탑승객들이 상징하는 것들과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종합해볼 때,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주사바늘과 주사약, 좀비, 그리고 생존자에 대한 영화라고 결론을 내렸다.

 

<부산행>은 부산이 안전하니까 부산으로 대피하라는 영화가 아니다. 우리는 '전국'을 종종 '서울에서 부산까지' 혹은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부산행 열차가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사약을 쭉 뿌리고 지나간다는, 그러니까 전국을 덮는다는 의미이다. 일종의 고사지내기 내지는 푸닥거리. 비주얼 부두 매직.

 

그래서 주요 탑승객들 중 끝까지 살아남지 못하고 도중에 좀비들에게 죽는 사람들이 주사약을 의미한다고 보인다. 정확히는 주사의 내용물과 그 내용물이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그것들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주욱 뿌리고 지나간다.

 

1) 펀드매니저: 주사약 생산에 사용된 돈

2) 신의 목소리 5G: 주사약과 상호작용할 5G 기지국

3) 쌍둥이자리: 쌍둥이자리에 태어난 누군가의 주도하에 주사약 개발

4) 거인, 기생충: 네필림의 유전자와 기생충이 내용물로 포함됨

5) 원더우먼(유황): 이태원 사건 현장에서 확인함 (이태원에 대한 지난 글 참조)

6) 죽음의 천사(그림리퍼): 이태원 사건 현장에서 확인함

7) 로봇: 나노로봇

 

그리고 마지막까지 생존하는 성경과 뱃속의 아기, 수안이는 좀비가 되지 않고 생존할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암시한다. 중간에 이미 주사도 맞기 전부터 사실상 좀비가 되어 있었던 대중을 조롱하는 씬도 보이고, 가장 쇼킹한 주사바늘. 주사바늘은 바로 '서울역'이었다. 왜 그런지 이제부터 차근차근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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