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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래원 배두나의 <청춘> 디코드 - 벚꽃엔딩, 인어, 구하라, 윤하, 루시퍼
    문화 이야기 2023. 1. 16. 20:03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해석에서 보았듯이, 항상 '오묘하고 뭔가 있어 보이지만 아리송한' 영화는 스카이트리 매거진 독자님들에게는 '딱 맞아떨어지는 명확한' 영화다. 한두개의 영화만 그러면 확증편향이라고 할 여지가 있지만 똑같은 프레임으로 수십 수백 개의 영화에서 누구도 명확하게 해석하지 못한 장면들이 술술 풀린다면 거기서부터는 양심의 문제가 된다. 다른 더 명징한 해석을 내지 못하면서 스카이트리 매거진의 수많은 영화를 통해 검증된 해석을 간단히 거부하거나 못 본 척 하는 건 이 세상을 너무나 사랑해서 양심을 잠깐 내다버리기로 한 것일 뿐이다.

     

    넷플릭스 홈화면에 얼마전부터 오래된 영화 <청춘>이 뜨기 시작했다. 영화 <작전> 때도 그랬지만 이도저도 아닌 영화를 넷플릭스가 홈화면에 밀어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얼핏 그냥 청춘들의 방황을 그린 영화처럼 보이는 이 영화를 클릭했더니 이건 뭐 시작부터 역시 믿고 보는 넷플릭스 추천작. (베드씬이 많이 나와서 영적인 방화벽이 확실하지 않으면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관계로 굳이 시청을 권해드리지는 않는다.) 지금부터 그 충격적인 해석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영화는 시작부터 '벚꽃엔딩' 코드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흩날린다. 하지만 저건 벚꽃이 아니다. 이 영화의 영제가 Plum Blossom이기 때문이다. 플럼 블러썸은 매화다. '설중매'라는 말이 있듯 매화는 벚꽃보다 먼저 피고, 매화가 질 때쯤 벚꽃이 핀다. 굳이 따지자면 매화는 봄의 시작을 알리고 벚꽃은 봄의 절정을 알린다고 볼 수 있겠다. 이 영화의 제목인 플럼 블러썸이 어떤 의미인지는 리뷰 말미에 논해보겠다.

     
     

    시골 학교에 김래원(김자효)이 전학을 오는 것으로 스토리가 시작된다.

     

    김자효. 아들 자, 새벽 효. 새벽(아침)의 아들.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만든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는가!"

    - 이사야서 14:12 -

     

    김자효는 루시퍼를 상징할까? 정말 그런지 이제부터 살펴보자.

     
     

    전학 온 김자효는 이수인과 짝꿍이 된다.

     

    이수인. 물 수, 사람 인. 인어. 이것도 정말 그런지 이제부터 알아보자.

     
     
     

    이수인은 기차역에서 새로 전근오는 선생님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런데,

    기차역에서 나서는 순간 선생님의 발에 축구공이 턱 하니 와서 붙는다. 단순히 여선생의 소탈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씬일까? 그렇지 않다. '카타르 월드컵'에 대한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축구공은 아드레노크롬을 상징한다. 그래서,

     
     

    다음 장면에서 여선생은 아이들과 축구공을 가지고 신나게 뛰어논다. 그것도 구두를 신고.

     
     

    그 광경을 흐뭇하고 오묘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이수인. 수인의 오른쪽 어깨 뒤로 눈알이 보인다.

     
     

    당연히 스토리의 흐름상 김자효와 이수인의 반을 맞게 된 새로온 선생님의 이름은 윤정혜다.

     

    정은 북두칠성과 북극성, 플레아디스를 의미하는 우물 정일 테고, 혜는 어떤 뜻일까?

     
     

    살별 혜. 화살로 쏜 살같이 날아가는 혜성을 의미한다. 조금 낯선 단어일 수 있지만 의외로 이런 노래도 있다.

     
     

    윤하의 살별. 차질 없이 오고 있는 살별을 찬양하는 듯하다. 이 노래는 2022년 3월 30일에 발표되었는데 그 날은,

     
     

    2022년의 88번째 날이었다.

     

    Welcome to the scripted reality... 라고 하기엔 아직 좀 이르다.

     

    어쨌든 윤정혜는 플레아디스로부터 떨어지는 혜성, 혹은 혜성이 나오는 근원(우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마고신을 상징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 소개를 하자마자 첫 수업 기념이라며 학생들에게 저런 시를 적어준다.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이라는 시로 주된 내용은 마치 주문을 외듯 '괜찬타, 괜찬타, 괜찬타...'를 반복한다. 그리고 이 시는 주인공인 김자효와 이수인이 마치 테마송처럼 향후 계속 반복하게 된다.

     
     

    괜찮다.

    하쿠나 마타타. 라이언킹으로 유명해진 스와힐리어다.

     

    스와힐리어는,

    탄자니아, 케냐, '르완다' 등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쓰는 언어다. 르완다가 유독 주의를 사로잡는 이유를 스카이트리 매거진 독자님들은 모두 알고 계시리라. 혹시 아직 모르신다면 매거진의 검색기능을 활용해 르완다를 찾아보시기 바란다.

     
     
     

    또한 스와힐리를 쓰는 아프리카 지방에는 부두교가 널리 퍼져 있다.

     

    부두교는 현대 미디어의 교리 같은 존재인데 미디어 자체가 '비주얼 부두 매직'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따로 자세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고, 오늘은 부두교에 대한 흥미로운 BBC기사를 하나 소개하겠다.

     
     

    교황 베네딕트 16세가 부두교의 성지인 베닌을 방문했다는 기사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저주인형'은 부두교가 아니고 서양에서 왜곡시킨 것이며 원래 부두교는 약초로 아픈 사람들을 고치는 등 '좋은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다. 그리고, 가끔 닭이나 '양'을 부두교 신에게 제물로 바치기도 하는데 술을 바닥에 뿌리곤 한다고 한다. 어라?

     
     

    술은 실내에서 파는데 왜 길바닥에 술이 막 뿌려져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부두교에 대해서는 이쯤 하고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

     
     
     

    쌍둥이처럼 붙어다니던 친구 준이가 나 보는 앞에서 사고로 죽어버렸는데 전학온 김자효가 준이를 많이 닮았다는 이수인의 독백이다. 쌍둥이 코드, 부활 코드, 그리고 트럼프 코드다. '준'은 영어로 6월이고 트럼프는 6월생 쌍둥이자리다. (지난 글 트럼프 시리즈 참조) 이 영화에 트럼프 코드가 또 있을까? 당연히 또 있다. 뒤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이수인은 24번이다. 더하면 6, 곱하면 8이다.

     
     
     

    컴퓨터를 '전공'하기로 했다는 자효와 수인. 쌍둥이 같은 그들은 컴퓨터에 대해 잘 알고 잘 활용하고 싶다. 이 영화는 2000년 개봉했지만 역시 들어 있을 내용은 다 들어 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 수인은 정혜를 보고만 있어도 숨이 막힐 것 같다고 한다. 정혜는 수돗가(우물)에 있고 매화꽃잎이 눈처럼 내리고 있다.

     
     
     

    학교 소풍인지 단체로 춤을 춘다. 일단 댄스의 신은 지난 글들에서 보았듯이 아폴로와 아르테미스다. 춤추는 장면이 꽤 길게 노랫말과 함께 이어진다. 노래는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라고 해놓고,

     
     

    오늘이 올 줄 알고 있었어.

     
     

    우리 사랑 끝나는 날. 잘못된 우리.

     
     

    하늘이 분명 용서할리 없으니까.

     

    실제 나오는 가사는 '포이즌'이다. 가사로 배반을 하다니. 어쨌든 포이즌이라는 노래가 삽입된 것도 의미심장하고 '하늘이 용서할리 없다'는 대목은 적절한 것 같다.

     
     

    다음 장면에서 김자효가 같은 반 정하라의 집에서 몰래 나쁜짓을 하려다가 걸리는데,



    이어지는 내용은 진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독립공간 <일간 스카이트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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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노아의 날들과 같이 사람의 아들이 오는 것도 그러하리라. ​ 마태복음 24장 3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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