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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젊음인생 이야기 2021. 9. 7. 17:53
이 세상에서 값을 매길 수 없는 가장 비싼 보물을 딱 하나만 꼽으라면 그건 ‘여자의 젊음’이다. 결혼 상대를 구하는 남자들은 물론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는 제품의 광고 모델을 찾는 광고주나 심지어 여성 소비자들까지 모두가 40대의 절세미녀보다 20대의 예쁘장한 여자를 선호한다. 40대 중에서 1등으로 예쁜 여자가 20대 중에서 10만번째로 예쁜 여자에게 밀린다는 얘기다. 특히 요즘처럼 다이어트나 성형이 보편화된 세상에서는 더 그렇다. 모두가 성형을 하고 다이어트를 한다면 결국 차별점은 나이밖에 없게 된다. 젊은 여자는 마치 피부 속에 자체 조명이라도 내장되어 있다는 듯 주위를 밝힌다. 뭇 사람들의 눈을 밝혀주는 것은 물론 마음까지 부드럽게 만들곤 한다. 밤 늦도록 술을 퍼마시고 떡진 머리를 하고 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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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가야 하나요?시사 이야기 2021. 9. 7. 00:33
강제 락다운으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고, 부동산값 올려준 뒤 세금 확 올려서 사실상 소득세 인상하고, 건보료 등 계속 오르는 것도 모자라서 기본소득과 토지공개념을 내건 이재명이 급부상하니까 이민을 가야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딜 가나 똑같다'. 1. 기본소득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도 들어가있다. 어느 정당의 누가 되더라도 국제적인 큰 흐름은 변함없다. 게다가 박근혜 잡아넣고 수사중에 여러명이 자살한 바 있는 윤석열이 형보수지 이재명보다 덜 무서운지도 잘 모르겠다. 물론 이재명이 될 경우 그의 개성에 의한 희한한 정책이 튀어나올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의외로 여가부나 민노총부터 아작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회불안과 갈등을 조성하고 국내 대기업을 쥐고 흔들 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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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기원시사 이야기 2021. 8. 13. 22:46
대한민국의 여성해방은 일제에 의해서였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집에만 묶여있던 여자아이들에게 ‘신식교육’을 제공했던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일제는 조선의 신분제(노예제)를 철폐해서 남녀를 불문하고 상놈 출신에게도 능력에 따라 출세길을 열어주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일본인들에게 엎드려 절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그 모든 것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제가 억압받는 조선의 노비들과 여성들을 가엾게 여겨 ‘옳은 일’을 하고자 했던 게 아니라는 말이다. 일본제국의 번영을 위해서는 많은 일꾼이 필요한데 그런 인력들을 죄다 양반 사대부가 노비로 소유하고 있으니 신분제를 철폐해야 했고, 노비들 중 여성인력이 절반인데 당연히 여성해방도 필요했던 것이다. 영국이나 미국의 소위 ‘민주주의’역사를 들여다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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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와 언론이 안내하는 ‘멋진 신세계’시사 이야기 2021. 8. 12. 03:25
비혼모에서 인공자궁을 넘어 아기공장까지 어떤 영혼을 가진 사람의 정자인지는 모른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소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개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조던 피터슨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칼 마르크스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카이스트 이병태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지능이 높은 편이고 건강하고 키가 큰 ‘투플러스 등급’이라는 것만 안다. 사랑하는 남녀가 만나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일 따위는 없었으며, 이름 모를 남자가 어찌어찌 배출한 정자가 냉동 피자처럼 있다가 해동되어 비혼모의 난자와 만나 아이가 생겨났다. 사유리라는 텔레비전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한 사람이 결혼하고픈 남자는 만나기 힘들고 시간은 촉박한데 아이는 갖고 싶었다며 일부터 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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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바보야, 문제는 ‘거짓말’이야시사 이야기 2021. 8. 11. 09:28
진보와 보수라는 허상 좌우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속았다. 원래 좌우라는 건 주최측(정치계)의 아이덴티티에 불과한데 그걸 굳이 일반 시민들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아니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노예 혹은 좀비로 서서히 변해가는 독약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묻겠지, 그럼 공산주의 하자는 거냐고. 자유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거냐고. 그런데 여기까진 생각을 못한다. 어느 쪽이 이기든 공산주의나 자유민주주의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것. 사실 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도 공산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저 만인이 평등한 공산주의 지상낙원이란 미명아래 근로의지를 상실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만인과 왕노릇 귀족노릇 하는 극소수만이 존재해 왔을 뿐이다. 극소수의 범죄와 거짓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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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믹스: 기본소득의 조건시사 이야기 2021. 8. 10. 11:36
KBS에서는 신년특집으로 무려 3편에 걸쳐 ‘코로노믹스-팬데믹 너머 새로운 질서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다큐를 방송했었다. 내용은 ‘전세계적 락다운’으로 시작해서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거쳐 ‘기본소득’으로 끝났다. 이 시국에 해외 로케까지 여러곳 진행한 게 참 거창하고 대단하다는 느낌이었다. 글로벌 락다운으로 인해 하위계층부터 거리로 대거 밀려나고 있으며 그로인해 빈부격차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심지어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감염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마침 몇 년 전부터 독일,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몇 년 실험해본 기본소득제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신문기사에서 독일의 기본소득제 실험 기사를 접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실험이 끝날때쯤 판데믹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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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규탄한다고?인생 이야기 2021. 8. 8. 13:20
학폭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그럼에도 ‘그 슬픈 문제’에 대해서 쉽게 입을 열기가 힘들다고 느꼈다. 그건 명확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로, 즉 ‘착한놈’과 ‘나쁜놈’으로 나누어서 나쁜놈들을 쓸어버리면 되는 종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측면에선 우리 아이들 모두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느때처럼 언론의 낚시에 낚여서 뭍에 오른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학폭이 미운가 아니면 학폭 가해자가 미운가’ 묻고 싶다. 학폭이라는 비극 자체를 미워한다면 그 근본원인을 파고들어가 뿌리를 뽑는 노력에 최대한 리소스를 집중하고 싶어할 것이고, 학폭 가해자를 미워한다면 학폭의 근본원인 같은 것은 나중 문제고 일단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을 해야만 속이 시원할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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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와 야생마 부러뜨리기시사 이야기 2021. 8. 7. 23:41
야생마를 잡아다 ‘탈것’으로 길들이는 과정을 영어로 Break Horse(말 부러뜨리기)라고 한다. 자유롭게 뛰노는 데 익숙한 야생마의 멘탈을 부러뜨려서 13평 마굿간에 네 마리가 얌전히 살면서 주인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도록 복종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말을 부러뜨리는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중요한 단계가 Halter(고삐) Break과 Bit(재갈) Break, Saddle(안장) Break이다. 각각 고삐와 재갈과 안장을 말에게 익숙하게 하는 과정인데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고삐와 재갈을 말에게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해주고, 얼굴에 부벼서 말이 친숙해지도록 한다. 어느 정도 말이 고삐와 재갈에 익숙해지면 완전히 채워서 마구간에서 쉴 때를 제외하고는 늘 하고다닐 수 있도록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