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 Game(엔드게임) - 세 가닥 삼중나선 유전자

여와 복희

 

동방의 천지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여와-복희 그림에는 여와, 복희라는 두 마리의 뱀이 DNA와 같은 이중나선 모양을 하고 한데 엉켜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위 그림에서 보듯 세계보건기구와 대한의사협회의 로고에는 뱀 한마리가 등장한다.  그럼 여와-복희 그림에서 보여지는 이중나선 DNA에 세계보건기구나 의사협회 로고에 있는 뱀 한 마리가 합쳐지면 어떻게 될까? 삼중나선 구조, 세가닥 DNA가 된다. 

 

 

헤르메스의 지팡이

 

이집트 신 헤르메스의 지팡이를 살펴보면 지팡이가 뱀 두 마리로 표현된 이중나선 DNA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다. 합해서 세 가닥이다. 

 

아디다스 (삼선이 쭉 뻗어올라가 삼선 피라미드를 이룬다.)

 

아디다스의 삼선은 특이하게도 특허권의 보호를 받는다. 그냥 선이 세 가닥 사용되었을 뿐 특별한 디자인 요소도 없는데 삼선은 오직 아디다스의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유전자와 관련한 미국 대법원의 2013년 판결이 눈길을 끈다. 

 

 

자연적인 인간의 유전자는 특허로 보호받을 수 없지만 합성(변경)된 인간의 유전자는 특허권 출원이 가능하도록 판결한 것이다. 가령, 누군가가 인간의 유전자를 삼중구조로 만든다면 그는 변형된 삼중나선 유전자 자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 아디다스의 삼선이 떠오른다.

 

삼선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하나 더 있다. 얼마전 거행된 영국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쥬빌리> 행사다. 

 

영국 여왕의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여왕이 왕관을 씌운 지구본에 손을 올리자 세 가닥 나선이 쭉 뻗어나가더니 삼중나선형의 생명나무에 불을 밝힌다. 아디다스의 삼선이 뻗어올라가 삼선 피라미드를 이룬 것과 묘하게 오버랩되는 광경이다. 

 

 

 

블랙핑크 핑크 베놈 무대

 

블랙핑크의 핑크베놈 무대를 보면 상단에 가시(독)돋힌 뱀 세 마리가 똬리를 틀고 엉켜 있는데 마치 가시면류관을 조롱하는 듯 보인다. 그리고 무대 위의 사람들은 모두 뱀의 아가리 속에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뱀의 아가리 속에 있는 사람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는 구도다. 

 

 

 

이처럼 도처에서 삼중나선 유전자가 엔드게임이라는 힌트를 던지고 있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에 대해 깊게 고려할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