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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즐기기: 오웰이 틀리고 헉슬리가 맞았을 가능성에 대하여문화 이야기 2021. 10. 14. 08:19
서문만 소개해도 충분히 읽어볼 가치를 느낄만한 역작이므로 아래와같이 직접 발췌 번역해 포스팅한다.
오웰은 책을 금지할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책 따위는 더이상 아무도 읽으려 하지 않아서 금지할 필요조차 없어질 것을 두려워했다.
오웰은 정보를 제한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정보를 너무 많이 줘서 우리가 수동성과 개인주의로 퇴행할 것을 두려워했다.
오웰은 진실이 우리로부터 숨겨지는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진실이 온갖 상반된 정보의 바다에 수장되는 것을 두려워했다.
오웰은 우리의 문화가 억압적이 될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는 우리의 문화가 감각주의와 집단난교(음란함)와 유치한 놀이에 점철되어 하찮아질 것을 두려워했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에서 언급했듯이, 그동안 압제에 반대해서 목소리를 냈던 시민 자유운동가들과 합리주의자들은 인간의 거의 무한한 오락에 대한 욕구를 간과했다.
오웰은 <1984>에서 인민은 고통에 의해 조종당한다고 했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인민은 쾌락에 의해 조종당한다고 했다.
요컨대, 오웰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이 우리를 멸망하게 할 것이라고 했고, 헉슬리는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우리를 멸망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오웰이 아니라 헉슬리가 옳았을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닐 포스트먼, 죽도록 즐기기(Amuzing ourselves to death)-
Origianl Text)
"What Orwell feared were those who would ban books. What Huxley feared was that there would be no reason to ban a book, for there would be no one who wanted to read one. Orwell feared those who would deprive us of information. Huxley feared those who would give us so much that we would be reduced to passivity and egoism. Orwell feared that the truth would be concealed from us. Huxley feared the truth would be drowned in a sea of irrelevance. Orwell feared we would become a captive culture. Huxley feared we would become a trivial culture, preoccupied with some equivalent of the feelies, the orgy porgy, and the centrifugal bumblepuppy. As Huxley remarked in Brave New World Revisited, the civil libertarians and rationalists who are ever on the alert to oppose tyranny "failed to take into account man's almost infinite appetite for distractions." In 1984, Orwell added, people are controlled by inflicting pain. In Brave New World, they are controlled by inflicting pleasure. In short, Orwell feared that what we fear will ruin us. Huxley feared that what we desire will ruin us.
This book is about the possibility that Huxley, not Orwell, was right.”
― Neil Postman, Amuzing Ourselves to Dea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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