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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시지프스> - 한국전쟁과 테슬라
    문화 이야기 2023. 2. 2. 19:50
    이 글은 드라마라는 픽션에 대한 창의적인 해석과 비평일 뿐이며 현실과는 전혀 관계 없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제목을 '한국전쟁과 테슬라'라고 붙였지만 사실 이 작품 속에는 트럼프 시리즈서부터 어제 리뷰를 마무리한 AI까지 왠만한 건 다 들어 있다. 거기에 더해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던 새롭고 중요한 내용도 적지 않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의 티저 포스터다.

    하나의 세계, 두 개의 미래. 글쎄. 거꾸로 아닌가. 두 개의 세계, 하나의 미래. 이게 맞는 것 같은데.

     
     

    또다른 티저 포스터.

    시그마(6)가 세 개. 666이네.

     
     

    나무위키에 공개된 시놉시스는 이렇다.

    물론 저건 커버스토리고 디코딩을 해보면 전혀 저런 내용이 아니다.

     
     

    방송 기간을 보면 17로 시작해서 8888로 끝났다. 16부작.

     
     

    무려 2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되었다.

    '비밀의 숲' 조승우와 '피노키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박신혜가 만났다. 역시피노키오가 빠지면 섭하지. 어쨌든 이 드라마는 200억 원을 들이고도 부족한 CG와 자극적인 요소의 부족으로 인해 헐리우드 부두술사들의 주술에 걸려 있는 한국 대중노예들의 눈길을 끄는 데 실패했다. 언론도 시시콜콜 설정이 개연성이 없다며 일제히 혹평을 쏟아냈다. 마치 대중이 이 드라마에 관심 갖지 않기를 바라는 듯이.

     
     
     

    드라마의 가장 첫 인트로 장면. CERN이 떡하니 등장한다.

     

    그리고 들려오는 드라마의 첫 대사.

    서해야, 일어나.

     

    <헤어질 결심>의 서래도 아니고 서해란다. 서해바다...는 아닐 것이고,

     

    서식하다, 할 때처럼 깃들일 서,

     

    아니면 갈 서.

     

    바다에 깃들어 사는 존재. 혹은 바다로 가는 존재. 인어공주 코드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성까지 풀네임이 강서해니까 강에서 이제 그만 바다로 가자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어쨌든 잠자던 서해가 일어난다.

     

    가야 돼. 이제 네 차례야. 인어공주야.

     

    서해는 이제 저 CERN Portal을 통해 어디론가 가야 한다. 저 포털은,

    '업로더'이다. 업로더를 타면 다운로더를 통해 다른 세계로 가게 된다. 왜 인터넷 검색 사이트들을 대중들로 하여금 포털이라고 부르도록 했는지 생각하게 된다.

     
     

    업로더를 타려면, 즉 다른 세상으로 가려면 일단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그리고 팔에 표를 받아야 한다.

     
     

    서해도 팔에 표를 받는다.

     

    서해의 ID번호는 250811. 모두 더하면 17이다. 이 드라마는 17일 날 첫 방송을 했다. Q, 트럼프, 아자젤, 공작새, 타락천사의 넘버다. 숫자 17의 자세한 의미는 매거진의 검색기능을 이용해주시기 바란다.

     

    주사를 맞는 사람들에게 '부상이나 사망 등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서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방송이 반복된다. 2021년 2월이니까 한창 시국에 맞는 장면을 내보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게 서해는 CERN을 통해 다른 세계로 시간여행을 한다.

    깨어보니 기찻길이다. 마침 옆에 빨래가 걸려 있다.

     

    뭍으로 나온 인어공주가 그랬듯이 가장 먼저 아무 옷이나 주워다가 몸부터 가린다.

     
     

    그리고는 기찻길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시간여행자들이 보통 그러듯이 트렁크 가방 하나만을 가지고.

     

    <엄브렐라 아카데미>에서도 시간여행에는 저런 가방이 필요했다.

     
     
     

    그런 서해에게 기차가 다가온다.

     

    밝은 빛으로 기차는 다가오고,

     
     

    서래는 내내 지나가는 기차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기차가 지나간 뒤에도 한동안 묘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물론 미래의 디스토피아에서 와서 기차를 신기해한다는 설정이지만 그건 커버스토리일 뿐이다. 이상한 주사로 ID도 받고 타임머신도 줄서서 타는 미래에서 왔는데 좀 과하게 기차에 마음을 빼앗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유가 뭘까. 잘 생각해보자. 스카이트리 매거진 독자님들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조금 걸으니 기차들이 서 있는 차고지 같은 곳이 나온다.

     

    그런데,

    서해가 왔다는 사실을 알고 특수부대 군인들 같은 복장의 사람들이 잡으러 온다.

     

    드론의 조명을 피해 급히 열차 사이로 몸을 숨기는 서래.

     

    수많은 대원들. 이들은 극중에서 '출입국관리청 7과'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헤어질 결심>에서 송서래의 남편 기도수도 출입국사무소 직원이었다. 이제 좀 감이 오는가.

     

    헤어질 결심의 인트로 화면과 출입국관리청 요원들이 서해를 쫓는 장면을 믹스해보았다.

     

    결국 이 장면들은 혈관 속에서 벌어지는 일을 수색장면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중에선 이렇게 전신 방호복을 착용하고,

    방사선 탐지기를 가지고 서해를 추적하기도 한다. 결국 주파수 탐지기. 주파수가 다른 존재를 찾는 중이다.

     
     

    탐지기로 서해의 위치를 찾았다고 생각했지만 서해는 이미 그들의 '머리 꼭대기'에 있었다. 기도수의 실패.

     
     

    출입국사무소 직원들을 따돌린 서해는 느긋하다.

     

    '다 이루었다'는 표정으로 감상에 젖어 눈을 살며시 감기도 하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아직 기차 바로 아래 총을 들고 자신을 쫓는 사람들이 가득한 사람 치고는 이해하기 힘든 표정이지만 우리는 이 장면의 의미를 안다.

     

    이 씬의 촬영지는 여기 어디쯤일 것이다.

    코레일 수색 차고지. 기차 차고지에서 '수색'을 하는 장면을 수색 근처에서 찍었네.

     

    아래 지도에서 코레일 차량사업소가 수색이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기찻길을 따라서 쭉 내려오면 영화 <부산행> 리뷰에서 언급했던 서소문 성지역사박물관이다.

     

    아래 지도에서 Shrine History Museum이라고 쓰인 곳.

     

    천주교 성지를 영어로 Shrine History Museum이라고 해놨다. 보통 신사나 사찰을 Shrine이라고 하지 않나. 아무튼 거기서 조금만 내려오면 바로 서울역이다.

     

    Welcome to the scripted reality.

     

    이제 왜 인어공주가 포털을 타고 수색 근처 기찻길로 왔는지, 왜 가방을 들고 기찻길을 따라 걸었는지, 왜 기차를 보고 감상에 젖었는지, 왜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쫓기다가 머리꼭대기에 올라 모두 따돌렸는지 모두 이해가 된다. 가장 많은 천주교인들이 '순교'한 사형장터인 성지역사박물관을 지나 인어는 서울역이라는 주사바늘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내려간 것이다.

     
     
     
     

    곧바로 장면은 전환되어,

    '에어 코리아나' 항공기가 하늘을 날고 있다. 색깔은 남색 혹은 보라색, 그리고 녹색이다.

     
     

    기내의 '이코노미석'에 있는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벌어질지 전혀 모르고 다들 시끌시끌 즐겁다. 역시 여행은 못 잃어. 승무원의 유니폼은 남색이고 저쪽 복도 끝에 일어서 있는 여자의 옷은 보라색이다.

     
     

    보라색과 남색의 옷을 입은 여자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강아지'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다. 광견병(Rabies, Rabbit) 코드다.

     
     

    여기까지 보여준 뒤 승무원이 이코노미 구역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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