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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보수? 바보야, 문제는 ‘거짓말’이야시사 이야기 2021. 8. 11. 09:28
진보와 보수라는 허상 좌우로 나뉘어 싸우고 있는 시민들은 모두 속았다. 원래 좌우라는 건 주최측(정치계)의 아이덴티티에 불과한데 그걸 굳이 일반 시민들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아니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노예 혹은 좀비로 서서히 변해가는 독약이었다. 이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묻겠지, 그럼 공산주의 하자는 거냐고. 자유민주주의를 어떻게 지킬 거냐고. 그런데 여기까진 생각을 못한다. 어느 쪽이 이기든 공산주의나 자유민주주의와는 별 관계가 없다는 것. 사실 공산주의를 표방한 국가들도 공산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저 만인이 평등한 공산주의 지상낙원이란 미명아래 근로의지를 상실하고 찢어지게 가난한 만인과 왕노릇 귀족노릇 하는 극소수만이 존재해 왔을 뿐이다. 극소수의 범죄와 거짓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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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노믹스: 기본소득의 조건시사 이야기 2021. 8. 10. 11:36
KBS에서는 신년특집으로 무려 3편에 걸쳐 ‘코로노믹스-팬데믹 너머 새로운 질서를 꿈꾸다’라는 제목의 다큐를 방송했었다. 내용은 ‘전세계적 락다운’으로 시작해서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거쳐 ‘기본소득’으로 끝났다. 이 시국에 해외 로케까지 여러곳 진행한 게 참 거창하고 대단하다는 느낌이었다. 글로벌 락다운으로 인해 하위계층부터 거리로 대거 밀려나고 있으며 그로인해 빈부격차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심지어 저소득층일수록 코로나 감염률이 높았다고. 하지만 마침 몇 년 전부터 독일,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몇 년 실험해본 기본소득제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고 보니 몇 년 전 신문기사에서 독일의 기본소득제 실험 기사를 접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실험이 끝날때쯤 판데믹이 발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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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을 규탄한다고?인생 이야기 2021. 8. 8. 13:20
학폭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른다. 그럼에도 ‘그 슬픈 문제’에 대해서 쉽게 입을 열기가 힘들다고 느꼈다. 그건 명확하게 가해자와 피해자로, 즉 ‘착한놈’과 ‘나쁜놈’으로 나누어서 나쁜놈들을 쓸어버리면 되는 종류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측면에선 우리 아이들 모두가 피해자인 것이 확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 여느때처럼 언론의 낚시에 낚여서 뭍에 오른 물고기처럼 파닥거리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학폭이 미운가 아니면 학폭 가해자가 미운가’ 묻고 싶다. 학폭이라는 비극 자체를 미워한다면 그 근본원인을 파고들어가 뿌리를 뽑는 노력에 최대한 리소스를 집중하고 싶어할 것이고, 학폭 가해자를 미워한다면 학폭의 근본원인 같은 것은 나중 문제고 일단 ‘정의의 이름으로 응징’을 해야만 속이 시원할 것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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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와 야생마 부러뜨리기시사 이야기 2021. 8. 7. 23:41
야생마를 잡아다 ‘탈것’으로 길들이는 과정을 영어로 Break Horse(말 부러뜨리기)라고 한다. 자유롭게 뛰노는 데 익숙한 야생마의 멘탈을 부러뜨려서 13평 마굿간에 네 마리가 얌전히 살면서 주인이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도록 복종하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말을 부러뜨리는 과정에서 상징적으로 중요한 단계가 Halter(고삐) Break과 Bit(재갈) Break, Saddle(안장) Break이다. 각각 고삐와 재갈과 안장을 말에게 익숙하게 하는 과정인데 몇 주에서 길게는 몇 달에 걸쳐 진행된다. 먼저 고삐와 재갈을 말에게 보여주고, 냄새를 맡게 해주고, 얼굴에 부벼서 말이 친숙해지도록 한다. 어느 정도 말이 고삐와 재갈에 익숙해지면 완전히 채워서 마구간에서 쉴 때를 제외하고는 늘 하고다닐 수 있도록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