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데믹 이후 알게 된 것이 있다. 미디어와 전문가를 믿을 수 없다는 것. 때론 그들이 말하는 것과 보여주는 것의 정반대가 진실이라는 것. 그러다 누리호 관련해서 엄청나게 쏟아지는 뉴스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저것도 판데믹 같은 것 아닐까? 새빨간 거짓말 아닐까? 내가 직접 우주선을 타고 올라가보기 전까지는 뉴스가 새빨간 거짓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바보겠구나, 하고 판데믹의 교훈을 되새겼다.
에이, 그래도 서울대 나오고 카이스트 나온 수많은 똑똑한 사람들이 평생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물인데? 그리고, 전세계가 합심해서 사람들을 속인다고? 말도 안돼! 하고 미디어와 전문가를 다시한번 신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백으로 시작해서 신으로 끝나는 독주사도 수많은 천재 과학자들이 평생을 바쳐서 개발했는데? 전세계 전문가들과 미디어가 입을 모아 안전하다고 했는데? 패턴이 너무 똑같은데?
독주사를 몸에 두번 세번씩 넣은 사람들이 누리호 뉴스를 보며 열광한다. 이제 우리 나라가 세계 7대 강국이라며. BTS, 손흥민, 누리호… 그들은 행복하다. 한쪽에선 행복한 그들을 위한 원숭이두창 독주사가 발사준비를 마치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다. 격리정책, 접종정책, 독주사개발 등 모든 것이 이상은 없는지 막바지 확인을 마치고 스탠바이 중이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주가는 계속 빠지고, 달러가 아닌 모든 돈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판데믹 두어 개만 더 지나가면 끝이 올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