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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동연 사태 제대로 바라보기
    시사 이야기 2021. 12. 7. 21:50
     
     
     
     
    10년 전에 불륜을 저지른 일도, 혼외자를 낳은 일도 지금의 조동연을 비난하는 재료로 사용할 수는 없다. 스스로의 잘못을 뼈저리게 뉘우치고, 내려놔야 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이후로 완전히 새사람이 되어 깨끗하게 살고 있었다면 오히려 그녀를 응원해줘야 마땅하다.
     
    인생을 살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큰일날 잘못 한 번 저지르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그런 사람은 없다. 애초에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되었을 때 모든 것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을 했다면 사태의 추이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다. 혹은 선대위원장 자리에서는 내려와야 했더라도 결국 전화위복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조동연은 거짓말을 택했다.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에게 '법적 대처'를 운운했다. 진실의 반대편에 서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의 입을 틀어막아서라도 소위 말하는 '꿈(욕심)'을 추구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런 태도는 과거 혼외자를 낳아 남편에게 '당신 자식이 맞다'고 했을 때보다 그녀의 양심이 오히려 더 더러워졌음을 드러내준다.
     
    거짓말을 통해 자신의 잘못을 감춤으로써 일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태도는 새사람이 된 사람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누가 봐도 그녀는 새사람이 되지 않았다. 잘못을 부인하고 거짓말을 했으며 무고한 사람을 고소하겠다고까지 했다.
     
    강간범이 있다면 이제라도 반드시 밝혀내서 처벌을 받게 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이제라도 조동연씨가 거짓말이 얼마나 나쁜지를 깨닫는 일이다. 당장 이번에도 거짓말을 하려다보니 무고한 사람을 고소하려고 했지 않은가. 나를 위한 거짓말은 반드시 어딘가의 무고한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 그리고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 양심의 죽음과 영혼의 상실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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